Microsoft Azure

The cloud you can trust.

—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표방하는 MS의 공식 슬로건

어디선가 계정 권한 장애가 터졌다면 십중팔구 AD 동기화 문제다. 리눅스도 정말 잘 돌린다고 그렇게 빌었는데, 결국 결제서에는 윈도우 라이선스 패키지가 꾸역꾸역 얹혀서 청구된다.

1. 개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업계 부동의 1위인 AWS를 무섭게 추격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초기에는 'Windows Azure'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윈도우 서버 전용 클라우드라는 오명을 썼으나, 사티아 나델라 취임 이후 리눅스를 적극 수용하며 환골탈태했다. 하지만 뼛속까지 박혀 있는 대기업 특유의 복잡한 계정 체계와 묘하게 한 템포 느린 포털 반응 속도는 개발자들의 고혈을 짜내는 주범이다.(...)

2. 태생적 한계와 극복: '레드먼드의 노예'에서 리눅스 수용까지

초기 애저는 사실상 Windows Server클라우드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했다. 이름부터가 대놓고 Windows Azure였으니 말 다 했다. 당시 오픈소스 진영과의 적대적 관계 때문에 리눅스 지원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결국 사명을 Microsoft Azure로 바꾸고 사티아 나델라가 직접 "Microsoft Loves Linux"를 외치며 대격변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애저에서 돌아가는 가상 머신(Virtual Machine)의 과반수 이상이 리눅스(Linux)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1 드디어 윈도우 전용이라는 꼬리표는 뗐지만, 여전히 MS 특유의 라이선스 종속 정책은 교묘하게 유지되고 있다.(...)

3. 엔터프라이즈의 독점작: Active Directory와 혼돈의 포털

대기업들이 AWS 대신 애저를 선택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Active Directory(현재의 Microsoft Entra ID) 연동성 때문이다. 기존 사내 인프라(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던 사원 계정과 권한 체계를 클릭 몇 번으로 클라우드에 그대로 이식할 수 있다는 점은 시스템 관리자들에게 구원의 빛과 같다. 그러나 이로 인해 네트워킹과 보안 그룹 설정이 우주 수준으로 복잡해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게다가 애저 포털(Azure Portal)의 웹 콘솔 UX는 사악하기로 명성이 자자한데, 블레이드(Blade) 방식의 가로 스크롤 UI는 모니터가 울트라 와이드가 아닌 이상 화면을 끝없이 넘겨야 하는 고통을 선사한다. 자고 일어나면 메뉴 위치와 이름이 바뀌어 있는 것은 덤이다.2

4. 관련 밈 및 드립

4.1. Microsoft Loves Linux (진짜로?)

과거 리눅스를 '암(Cancer)'이라고 부르며 극도로 혐오했던 MS가 시장 점유율을 위해 리눅스를 가슴에 품은 역사적 사건을 풍자하는 밈. 개발자들은 이 로고를 볼 때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혹은 '생존을 위한 태세 전환의 극치'라며 혀를 내두른다. 실제로 애저 내부 가상 머신의 60% 이상이 리눅스로 도배되자, 진짜 리눅스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돈이 되니까 사랑하는 척하는 것뿐이라는 음모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2. 포털 UX 룰렛 (Portal UX Roulette)

애저 포털의 UI 구성이 예고도 없이 수시로 개편되는 바람에 어제 일하던 메뉴가 오늘 아침에 사라져 있는 황당한 상황을 비꼬는 드립.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출근하자마자 포털 메뉴 위치 확인하는 것이 아침 루틴'이라는 소리가 나오며, 공식 기술 문서의 스크린샷과 실제 화면이 일치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매번 수동으로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하는 지옥의 노가다가 펼쳐진다.

5. 여담

  • 코드네임 Red Dog: 원래 애저의 프로젝트 코드네임은 '레드 독(Red Dog)'이었으며, 개발 과정에서 온갖 내부 알력 싸움과 기술적 삽질이 난무했던 흑역사가 존재한다.
  • 지구 방위대급 리전 개수: 전 세계에 설치된 물리적 데이터 센터(리전)의 개수가 AWSGCP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자랑하지만, 정작 개별 리전의 규모나 안정성은 가끔 나사가 빠져서 동시 다발적 장애를 일으키곤 한다.
  • 우주 클라우드: 진짜로 인공위성과 통신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Azure Orbital'이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에서도 장애를 겪을 수 있게 되었다.(...)

6. 관련 문서

각주

  1. 실제로 전임 CEO 스티브 발머 시절에는 오픈소스 진영을 공산주의와 지적 재산권의 암세포라며 격렬하게 비난했으나, 후임 사티아 나델라는 취임 직후 이 기조를 180도 뒤집어 버렸다.

  2. 분명히 지난주에는 'Azure Active Directory'였던 메뉴가 이번 주에는 'Microsoft Entra ID'로 바뀌어 있는 식의 네이밍 대격변이 밥 먹듯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