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d

당신의 창의적인 동반자, Bard

— 출시 당시 구글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홍보 문구

시인(Bard)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하는 짓은 온갖 소설과 거짓말을 팩트처럼 지껄이는 사기꾼이었다. 오픈AI가 일주일만 늦게 챗GPT를 냈어도 이 꼴은 안 났을 텐데

1. 개요

구글오픈AI챗GPT 독주를 막기 위해 2023년 봄에 부랴부랴 런칭했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세계 검색 시장을 90% 점유한 구글의 자존심을 걸고 야심 차게 출시되었으나, 대중들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능과 치명적인 오답 사건으로 구글의 역사적 흑역사가 되었다.(...) 서비스 내내 2인자 취급을 받으며 서러운 나날을 보내다, 2024년 2월 구글의 차세대 멀티모달 모델 브랜드인 제미나이로 이름이 강제 창씨개명당하며 쓸쓸히 퇴장하였다.

2. 구글 주가 1000억 달러 공중분해 사건

출시 직전 파리 시연회에서 한 유저가 바드에게 '9세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설명해 줘'라고 묻자, 바드는 태양계 외 행성을 처음으로 찍은 것이 제임스 웹이라고 아주 당당하게 헛소리를 지껄였다. 사실 최초의 외계행성 촬영은 2004년 VLT 망원경이 수행했다. 이 처참한 대형 사고가 생중계되자 구글의 기술력에 의구심을 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여 단 하루 만에 구글 시가총액의 8%에 달하는 1,000억 달러(한화 약 120조 원)가 가루가 되어 날아갔다.1

3. LaMDA에서 PaLM 2까지의 산소호흡기 연명

초기에는 자아가 생겼네 마네 소동이 일어났던 구글의 람다(LaMD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나, 너무나도 멍청한 대화 답변력으로 혹평을 받자 몇 달 만에 팜 2(PaLM 2) 엔진으로 긴급 스왑 수술을 감행했다. 하지만 한 번 찍힌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 검색 엔진 명가답지 않게 구글 검색 연동 최신 정보 반영 속도마저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에 밀리며 사용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결국 구글 수뇌부는 '바드'라는 브랜드 자체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흔적을 지우기로 결심한다.2

4. 관련 밈 및 드립

4.1. 120조 원짜리 오답

IT/CS 역사상 가장 값비싼 오답으로 기네스북 급 기록을 세운 제임스 웹 망원경 구라 사건.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코드 배포 전 QA를 대충 하면 한 줄에 수십 조 원의 주가가 날아갈 수 있다는 공포의 전설로 전해 내려온다.

4.2. 시인인데 소설만 씀

이름은 방랑 시인(Bard)인데 역사 팩트나 프로그래밍 함수를 물어보면 자꾸 사실이 아닌 코드를 허공에서 창조해 소설을 쓰고 자빠진 바드의 허당 매력을 비꼬던 조롱성 밈.

5. 여담

  • 시연 중 폰 분실 해프닝: 바드 시연 행사를 진행하던 발표자가 정작 바드를 띄울 데모 시연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분실해 무대 위에서 당황해하다 행사를 망치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겹쳤었다.
  • 한국어 우선 탑재의 비밀: 구글이 의외로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출시했는데, 한국 유저들의 엄청난 피드백 노가다 화력으로 AI 성능을 테스트하려는 마루타 식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강제 흑역사 처리: 현재 구글 공식 검색창이나 문서에서 옛 'Bard' 웹사이트 주소로 접속하면 슬그머니 Gemini 도메인으로 리다이렉트 처리되며 바드라는 단어 자체를 검열 수준으로 찾아보기 힘들게 세탁해 버렸다.

6. 관련 문서

각주

  1.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단 한 문장으로 지구 온난화 기금을 벌어다 주던 주식을 날려버린 역대급 가성비'라고 비아냥거렸다.

  2. 사실 바드 자체도 구글의 수많은 단종 역사 목록(Google Cemetery)에 올라갈 뻔했으나, 제미나이라는 새로운 호흡기로 겨우 껍데기만 살아남아 대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