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flare
To help build a better Internet. (더 나은 인터넷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
— 클라우드플레어 공식 기업 미션 및 상장 프레젠테이션
인터넷의 백본을 인수한 깡패. 얘네 서버 터지면 우리 회사도 강제 휴무라 개이득이긴 한데, 사장님 얼굴이 사색이 되는 걸 구경해야 한다.(...)
1. 개요
전 세계 웹 브라우저와 원본 서버 사이를 굳건히 가로막아 선 리버스 프록시 기반의 글로벌 거물 테크 기업. 단순히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역할만 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300개가 넘는 도시의 에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디도스 방어, DNS 호스팅,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그리고 최근의 서버리스 에지 연산까지 웹 생태계의 모든 레이어를 집어삼키고 있다. 현대 인프라 엔지니어링에서 '도메인을 샀는데 클라우드플레어를 안 쓴다'는 것은 사실상 알몸으로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
2. 웹의 방패이자 디도스 분쇄기
인터넷 공간의 무법지대에서 웹서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방패막이다. 웹 브라우저가 원본 서버(Origin Server)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클라우드플레어의 글로벌 프록시망을 거치게 만들어 악성 트래픽과 공격 시도를 에지 단계에서 원천 차단한다. 전 세계 수천만 개의 사이트가 이 서비스 뒤에 숨어서 숨을 쉬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급 대기업부터 개인의 조잡한 티스토리나 블로그까지 가리지 않고 무료 플랜을 넉넉하게 베풀어주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도 가지고 있다. 물론 무료 플랜 쓰면서 트래픽 수십 TB를 뜬금없이 뽑아내면 소리소문없이 차단 경고가 날아온다.(...) 덕분에 '일단 서비스 배포했으면 DNS 네임서버부터 1.1.1.1로 돌려라'가 현대 웹 엔지니어들의 암묵적인 헌법 제1조로 군림하게 되었다.1
3.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서버리스 생태계
최근에는 단순 프록시를 넘어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서버리스 생태계의 초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구글 V8 엔진 위에서 극도로 가볍게 돌아가는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는 기존 AWS Lambda의 느려터진 콜드 스타트(Cold Start) 문제를 완벽하게 끝장내며 서버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여기에 초고속 키-값 저장소인 KV와 RDBMS 프록시 솔루션인 Hyperdrive, 그리고 AWS S3의 악독한 트래픽 아웃바운드 비용(Egress Fees) 정책을 정면으로 저격하며 출시한 무료 전송 객체 스토리지 R2까지 얹어 사실상 완벽한 풀스택 에지 생태계를 완성했다. 이제 개발자들은 "백엔드 서버를 어디에 띄우지?"가 아니라 "에지에서 돌려버릴까?"를 먼저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2
4. 관련 밈 및 드립
4.1. Bad Gateway와 강제 퇴근
클라우드플레어의 글로벌 라우팅 테이블이나 BGP 설정이 단 1%만 어긋나도,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서비스(Discord, Notion, Epic Games 등)가 일제히 자빠지며 화면 가득 칙칙한 Cloudflare 502 에러 페이지가 노출된다. 이때 인프라 엔지니어들은 슬그머니 퇴근 채비를 하며 '아, 갓플레어께서 점검 중이시라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하늘에 기도를 올린다.(...)
4.2. Turnstile과 신호등 찾기 지옥
기존의 구글 reCAPTCHA가 '신호등을 고르시오', '오토바이를 고르시오'라며 인간들에게 인공지능 학습 셔틀 노가다를 시키는 것에 분노해 내놓은 대체재다. 마우스의 미세한 흐름이나 브라우저 환경을 백그라운드에서 분석해 조용히 통과시켜 준다는데, 보안 필터가 극도로 엄격하게 걸린 사이트에서는 멀쩡한 인간 개발자도 기계로 판정하고 끊임없는 체크박스 무한 로딩 지옥에 빠뜨려 분통을 터뜨리게 만든다.
5. 여담
- 라바 램프 방벽(Lava Lamp Entropy): 샌프란시스코 본사 로비에는 백여 개의 라바 램프가 켜져 있는 벽면이 존재한다. 카메라가 이 램프들의 무작위한 왁스 유동 상태를 촬영하고, 이 이미지 픽셀 데이터의 미세한 노이즈를 완전한 난수(Entropy) 발생기로 사용하여 암호화 키를 생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진짜 물리 현상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셈.
-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던 1.1.1.1: 2018년 4월 1일(만우절)에 무료 퍼블릭 DNS인 1.1.1.1 서비스를 개시했다. 날짜 때문에 다들 낚시인 줄 알았으나 실체는 전 세계에서 응답 속도가 가장 빠른 초고성능 DNS였고, 개인정보 보호 정책까지 확실하게 선언해 대박을 쳤다.
- 특허 괴물 참교육: 소송을 걸어 돈을 뜯어내려는 특허 라이선스 기업(특허 괴물)들이 시비를 걸자, 클라우드플레어는 아예 현상금을 걸고 전 세계 네티즌들과 함께 해당 특허들의 무효 자료를 수집하는 '프로젝트 트롤 패트롤(Project Troll Patrol)'을 발족해 특허 괴물의 목을 친절하게 뎅강 썰어버린 전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