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cel

개발자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프론트엔드 클라우드.

— Vercel 공식 홈페이지

Next.js의 신기능을 가장 완벽히 지원하지만, 그 신기능들은 오직 Vercel 플랫폼 위에서만 비싼 돈을 내야 온전히 돌아간다. AWS 인프라 위에 예쁘게 포장지만 씌워두고 프리미엄 마진을 떼어가는 기막힌 비즈니스 모델.

1. 개요

미국의 웹 호스팅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자바스크립트 생태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Next.js 프레임워크의 공식 관리 주체이기도 하다. 개발자 친화적인 극한의 UX 설계와 미니멀한 UI 디자인으로 모던 프론트엔드 배포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무시무시한 프리미엄 단가 책정으로 인해 '인프라계의 스타벅스' 혹은 '서버리스 고리대금업자'라는 이중적인 평을 동시에 듣고 있다.

2. 배포의 대중화와 깃허브 동기화의 짜릿함

과거 웹사이트를 하나 배포하려면 AWS EC2 인스턴스를 올리고, 리눅스 서버에 접속해 웹서버 설정을 만지고, 빌드 파이프라인을 복잡하게 구축해야 했다. Vercel은 이 귀찮은 인프라 노가다를 'GitHub 레포지토리 연결 -> 끝'이라는 혁신적인 단순함으로 축소시켰다. 코드를 로컬에서 수정하고 git push를 때리는 순간, 수초 이내로 글로벌 CDN 분산 및 SSL 인증서 갱신까지 마친 깔끔한 프로덕션 URL이 발급된다. 이 미친 속도감과 쾌적함 덕분에 수많은 스타트업과 개인 개발자들이 앞다투어 Vercel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3. Next.js 인질극과 인프라 락인(Lock-in)

가장 큰 논란은 Vercel이 개발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Next.js와의 유착 관계다. Next.js가 메이저 업데이트를 단행할 때마다 선보이는 점진적 정적 재생성(ISR)이나 서버 액션(Server Actions) 같은 초고급 기능들은 타 클라우드 환경(AWS, GCP)에서 직접 셀프 호스팅으로 구현하려면 엄청난 수고와 인프라 튜닝이 필요하다. 그러나 Vercel에 올려두면 마치 원래 그랬다는 듯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무결하게 작동한다. 사실상 오픈소스라는 가면을 쓴 채, 최고의 기능들을 자사의 유료 서버리스 환경에 독점 락인시키고 있는 셈이다.1

4. 관련 밈 및 드립

4.1. 서버리스 청구서 테러 (Serverless DDoS Bill)

Vercel의 무료(Hobby) 혹은 프로(Pro) 티어에서 제공하는 대역폭이나 서버리스 함수 실행 한도를 초과하면 가차 없이 억 소리 나는 요금 폭탄 고지서가 발송된다. 실제로 모 커뮤니티 개발자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을 받아 트래픽이 몰렸는데, Vercel 측에서 트래픽을 자동 차단하는 대신 수천 달러짜리 청구서를 정직하게 발송하여 개발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4.2. ZEIT

Vercel의 옛 회사명. 독일어로 '시간'을 뜻했는데, 당시의 심플한 삼각 삼각형 로고와 터미널 지향적인 배포 방식(now 명령어)을 그리워하는 힙스터 개발자들의 아련한 향수 어린 밈으로 쓰인다.

5. 여담

  • 창업자 기예르모 라우: 실시간 양방향 웹소켓 통신의 바이블이었던 Socket.io 라이브러리의 원작자이다. 이미 젊은 나이에 오픈소스 대가 반열에 오른 뒤 Vercel을 창업해 억만장자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 실제 물리적 인프라: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지 않았다. Vercel의 모든 인프라는 사실 AWS Lambda와 Cloudflare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는 재판매(Reseller)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다. 기술을 포장하는 UX가 얼마나 비싸게 팔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 도메인 사냥꾼: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기본 서브도메인이 원래 zeit.co 등에서 현재는 *.vercel.app으로 고착화되었다. 이로 인해 세상의 온갖 쓰레기 웹 페이지와 테스트용 똥글들이 이 도메인을 달고 구글 검색창을 더럽히는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했다.(...)

6. 관련 문서

각주

  1. 실제로 Next.js 코어 메인테이너 대부분이 Vercel의 정직원이며, 커뮤니티의 오픈소스 기여보다 Vercel의 비즈니스 모델에 이로운 아키텍처 위주로 프레임워크가 급격히 비대해지고 있다는 비판을 수년째 피하지 못하고 있다.